얼마나 겹치나
나스닥100에 들어 있는 대형 기술 기업 대부분은 S&P500에도 들어 있습니다. S&P500은 500개 기업을 담지만 시가총액 가중이라 상위 소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상위권이 나스닥100 상위권과 상당히 겹칩니다.
그래서 두 ETF를 반씩 담아도 실제 포트폴리오는 같은 기업들에 더 몰리는 형태가 됩니다. 종목 수가 늘었으니 분산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섞는 이유가 있다면
겹친다고 해서 함께 담는 것이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나스닥100에는 금융과 에너지가 사실상 빠져 있고 기술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S&P500만 담을 때보다 기술주 노출을 높이고 싶다면 두 상품의 비율로 그 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술 업황이 흔들릴 때 낙폭도 함께 커집니다. 섞는 행위를 분산이 아니라 비중 조절로 이해하고 있으면, 하락기에 예상과 다른 결과에 당황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ISA 안에서 달라지는 점
ISA는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을 직접 담을 수 없습니다. 미국 지수를 따라가고 싶다면 국내에 상장된 추종 ETF를 이용하게 됩니다. 같은 지수를 따라가도 운용사마다 총보수와 환헤지 여부가 달라 상품을 고를 때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 ISA는 계좌 안에서 생긴 이익과 손실을 합쳐 계산합니다. 한 상품에서 손실이 나고 다른 상품에서 이익이 났다면 상계된 뒤 남은 금액을 기준으로 정산합니다. 이 점이 일반 계좌와 크게 다른 부분입니다.
비중을 정해두고 시작하기
둘 다 담기로 했다면 비율을 먼저 정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사면, 많이 오른 쪽을 계속 사게 되어 시간이 갈수록 기술주 쏠림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정해둔 비율에서 크게 벗어났을 때 조정하는 방식이 흔히 쓰입니다. 어느 비율이 맞는지는 감당할 수 있는 변동폭에 따라 다르며, 어떤 조합도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