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세 유형은 무엇이 다른가
ISA를 열려고 보면 중개형·신탁형·일임형이라는 세 가지 유형이 나옵니다. 이름만 보면 세금 혜택이 다를 것 같지만, 셋의 차이는 오직 계좌 안의 돈을 누가 어떻게 굴리느냐에 있습니다. 절세 혜택은 유형과 무관하게 똑같습니다.
중개형은 투자자가 직접 종목을 사고파는 방식, 신탁형은 담을 상품을 투자자가 지정하면 금융사가 그대로 넣어주는 방식, 일임형은 전문가에게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째로 맡기는 방식입니다. 본인이 어디까지 직접 하고 싶은지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중개형이 ETF 투자에 인기인 이유
ETF를 직접 골라 담고 싶다면 중개형이 맞습니다. 증권사에서 개설하며, 국내 상장 ETF와 리츠, 국내 주식을 계좌 안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 매매 때마다 세금을 떼지 않고 계좌를 해지할 때 손익을 통산해 정산하므로, 활발히 사고파는 사람일수록 유리한 구조입니다.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유형도 중개형입니다. 다만 미국에 상장된 ETF는 담을 수 없고 국내 상장 상품만 가능하니, S&P500이나 나스닥100에 투자하려면 국내 운용사가 상장한 지수 ETF를 고르면 됩니다.
신탁형과 일임형은 언제 고르나
신탁형은 예금·펀드처럼 담을 상품을 투자자가 콕 집어 지시하면 금융사가 그대로 운용합니다. 주식이나 ETF를 직접 매매하지는 못하지만, 예금 위주로 안전하게 굴리려는 사람에게 어울립니다. 은행과 증권사 모두에서 열 수 있습니다.
일임형은 돈을 맡기면 전문가나 로보 시스템이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짜고 조정해 줍니다. 종목을 고를 시간이나 자신이 없을 때 편리하지만, 운용을 맡기는 대가로 별도 수수료가 붙습니다. 수수료가 장기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따져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유형이든 같은 것, 혜택과 한도
세 유형 모두 비과세 한도는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이고, 그 위 초과분은 9.9% 저율 분리과세를 받습니다. 납입 한도도 연 2천만원, 최대 1억원으로 동일합니다. 참고로 납입·비과세 한도를 늘리는 개편안이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 전이라 현행 기준으로 계획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세제가 아니라 손이 얼마나 가느냐입니다. ETF를 직접 담고 싶으면 중개형, 지정한 상품만 굴리면 신탁형, 맡기고 싶으면 일임형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가입 전 본인의 소득·투자 성향에 맞는지 스스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