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청산이 일어나는 순간
코인 선물은 증거금(담보)을 걸고 그보다 큰 금액의 포지션을 잡는 거래입니다.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여 평가손실이 쌓이면 증거금이 줄어듭니다. 이 증거금이 거래소가 정한 유지증거금 밑으로 내려가면, 거래소는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포지션을 강제로 반대매매합니다. 이것이 강제청산입니다.
유지증거금은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담보입니다. 진입할 때 필요한 개시증거금보다 낮게 설정돼 있어서, 그 사이 구간에서는 버티지만 유지 수준을 깨는 순간 청산 절차가 시작됩니다.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청산가가 가까워진다
청산가는 진입가와 레버리지, 유지증거금 비율로 정해집니다. 핵심은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청산가가 진입가에 바짝 붙는다는 점입니다. 담보 대비 포지션이 클수록 작은 가격 변동만으로 증거금이 바닥나기 때문입니다.
거칠게 말하면 10배 레버리지로 롱을 잡으면 가격이 대략 10% 안팎 하락하는 것만으로도 청산될 수 있습니다. 20배면 5% 안팎, 50배면 2% 안팎으로 청산 구간이 더 좁아집니다. 높은 배율은 수익도 크게 키우지만, 그만큼 청산 위험도 같은 비율로 커집니다.
격리 마진과 교차 마진의 차이
증거금을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 청산 시 잃는 범위가 달라집니다. 격리(Isolated) 마진은 특정 포지션에만 정해진 증거금을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그 포지션이 청산되면 배정한 증거금까지만 잃고 계좌의 나머지 자산은 지켜집니다.
교차(Cross) 마진은 계좌 안의 자산 전체를 공동 담보로 씁니다. 손실을 계좌 잔고로 버티는 대신, 크게 밀리면 계좌 전체 잔고까지 청산 위험에 노출됩니다. 한 번의 큰 변동으로 계좌가 통째로 비는 일도 이 방식에서 나옵니다.
알아 둬야 할 위험
청산은 손실 확정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청산 과정에는 별도의 청산 수수료가 붙고, 시장이 급락할 때는 여러 포지션이 동시에 청산되며 가격을 더 밀어내는 연쇄 청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는 예상한 청산가보다 더 불리한 값에 체결되기도 합니다.
무기한 선물은 방향뿐 아니라 펀딩비, 청산 구조까지 겹쳐 원금 전액을 잃을 수 있는 고위험 거래입니다. 이 글은 청산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거래를 권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가상자산 파생거래는 손실 위험이 매우 크므로, 투자 여부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