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이라는 하루
배당락은 배당받을 권리가 떨어져 나가는 날을 가리킵니다. 배당기준일 다음 거래일이 배당락일인데, 이날은 시초가가 전날 종가에서 배당금만큼 낮게 조정되어 시작합니다. 주당 1,000원을 배당하는 종목이면 시초가 기준가가 그만큼 내려가는 식입니다.
이 하락은 회사가 나빠져서가 아니라, 배당으로 나갈 몫이 주가에서 빠지는 이론적인 조정입니다. 그래서 배당락일 아침 주가가 툭 떨어져 보여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언제까지 사야 배당을 받나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국내 주식은 사고 나서 실제 소유권이 넘어오기까지 이틀이 걸리는 T+2 결제를 씁니다. 오늘 사면 이틀 뒤에 결제가 끝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기준일 당일에 사면 이미 늦습니다. 결제가 기준일을 넘겨 끝나기 때문입니다. 배당기준일 2영업일 전, 곧 배당락일 전날까지 매수를 마쳐야 기준일에 주주로 등재되어 배당을 받습니다.
배당 먹고 나오기가 안 통하는 이유
"기준일 직전에 사서 배당만 챙기고 배당락 후 팔면 되지 않냐"는 생각이 흔합니다. 하지만 배당락일에 주가가 배당금만큼 내려서 출발하기 때문에, 받은 배당과 빠진 주가가 대체로 상쇄됩니다.
여기에 배당소득세 15.4%까지 떼입니다. 결국 배당만 노린 단타는 주가가 배당락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지 않는 한 손에 쥐는 것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 쉽습니다.
기준일이 종목마다 다르다
예전에는 12월 결산 기업 대부분이 연말을 기준일로 삼았지만, 최근에는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기준일을 정하는 기업이 늘었습니다. 배당을 얼마 주는지 보고 나서 살지 결정할 수 있게 바뀐 것입니다.
분기배당을 하는 종목은 매 분기마다 기준일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종목의 배당을 받으려면 해당 기업의 공시로 배당기준일을 직접 확인하고, 그 2영업일 전까지 매수해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