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가 뭐길래 위험한가
레버리지는 빌린 돈을 얹어 실제 투자금보다 큰 금액으로 베팅하는 방식입니다. 2배 레버리지라면 비트코인이 10% 오를 때 20%를 벌지만, 10% 내리면 20%를 잃습니다. 이익과 손실이 똑같이 확대되니, 방향을 맞히면 크게 벌지만 틀리면 그만큼 빠르게 원금이 깎입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처럼 하루에도 수 %씩 오르내리는 자산에 레버리지를 걸면 손실 쪽 위험이 훨씬 실감 난다는 점입니다. 잠깐의 급락에도 계좌가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짧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선물의 청산, 한 번의 급락으로
비트코인 선물은 증거금을 담보로 잡고 큰 포지션을 잡습니다. 가격이 불리하게 움직여 손실이 증거금 수준에 닿으면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는데, 이것이 청산입니다. 청산되면 남은 증거금 대부분을 잃습니다.
레버리지가 높을수록 청산 가격이 진입 가격에 바짝 붙습니다. 예컨대 배수가 크면 몇 %만 빠져도 청산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고 믿더라도 그 사이의 급락 한 번에 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오래 버티려는 목적과 청산 구조는 애초에 잘 맞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토큰과 변동성 끌림
선물이 부담스러워 2배·3배 레버리지 토큰을 대신 고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상품은 매일 목표 배수를 다시 맞추기 위해 포지션을 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변동성 끌림이라는 손실이 쌓입니다. 가격이 올랐다 내렸다만 반복해도 원금이 조금씩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기초 자산이 며칠 뒤 제자리로 돌아와도 레버리지 토큰은 그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아래에 남아 있곤 합니다. 방향성 없이 흔들리는 장에서 오래 들고 있을수록 이 끌림이 누적되므로, 장기 보유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래 들고 갈 생각이라면
장기 우상향에 걸고 싶다면 배수를 얹지 않은 현물 보유가 구조적으로 단순합니다. 청산도 없고 변동성 끌림도 없어, 시간이 지나 가격이 오르면 그대로 반영됩니다. 레버리지는 어디까지나 짧은 시야의 매매 도구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국내 가상자산 소득 과세는 2027년 시행이 예정돼 있어, 시행 후에는 연 250만원을 넘는 양도·대여 소득에 22%가 부과될 예정입니다. 이 글은 특정 상품의 매수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알리기 위한 정보이며, 투자 손익은 전적으로 본인 책임임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