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수익률 계산은 매입단가 기준 평가손익률에서 시작한다
증권사 앱이나 MTS에 뜨는 ETF 수익률은 대부분 내가 산 매입단가와 현재 평가금액을 비교한 평가손익률입니다. 여러 번 나눠 산 경우에는 매수 시점마다 다른 가격을 평균한 매입단가가 기준이 됩니다.
이 수익률은 순전히 가격 변동만 담습니다. 보유 기간 중 분배금을 현금으로 받았더라도 그 금액은 주식 잔고의 평가손익률에 자동으로 더해지지 않고 예수금이나 별도 거래내역으로 들어가므로, 분배를 자주 하는 ETF일수록 앱에 보이는 수익률만으로는 실제로 받은 돈을 다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ETF 기준가(NAV) 등락률과 시장가 등락률은 또 다른 값이다
ETF에는 순자산가치를 좌수로 나눈 기준가(NAV)와 거래소에서 실제로 체결되는 시장가, 두 가지 가격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기준가와 시장가를 함께 공시하며, 둘의 차이를 괴리율이라 부릅니다.
차트에 표시되는 등락률이 기준가 기준인지 시장가 기준인지에 따라서도 수치가 갈립니다. 유동성이 낮은 ETF는 괴리율이 커질 수 있어, 정확히 비교하려면 어느 쪽 값을 보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분배금을 지급하면 그만큼 기준가가 빠지는 분배락 구조
ETF가 분배금을 지급하면 분배 기준일 다음 거래일에 그 금액만큼 기준가가 낮아집니다. 분배금으로 나간 자산이 순자산에서 빠지기 때문에 생기는 조정으로, 개별 주식의 배당락과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기준가나 시장가 등락률만 따로 떼어 보면, 분배를 많이 한 ETF일수록 가격만으로는 수익률이 낮게 나타나는 착시가 생깁니다. 가격이 못 오른 것이 아니라 그만큼을 분배금으로 이미 나눠준 것일 수 있습니다.
가격 변동과 분배금을 더해야 총수익률에 가깝다
실제로 어떤 ETF에 넣은 돈이 얼마나 불었는지 보려면 가격 변동분과 보유 기간 받은 분배금을 함께 더해야 합니다. 운용사나 펀드평가사가 제공하는 총수익률 수치는 대체로 이 방식으로, 분배금을 재투자했다고 가정해 계산합니다.
반면 개인이 앱에서 확인하는 평가손익률은 이 재투자 가정 없이 가격 변동만 반영하므로, 두 수치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항상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총수익률과 평가손익률 중 어느 하나가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보여주는 값입니다.
분배율이 높다고 총수익률까지 높은 것은 아니다
분배율(기준가 대비 연간 분배금 비율)이 높은 ETF를 총수익률도 높은 상품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분배금은 ETF가 보유한 자산에서 나오는 것이라, 분배를 많이 할수록 그만큼 기준가가 빠질 여지도 커집니다.
특히 옵션 매도로 분배 재원을 만드는 상품은 분배율과 기초자산의 가격 상승 여력이 서로 맞물려 있어, 분배금만 보고 총수익률까지 앞선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기간의 가격 변동과 분배금을 함께 봐야 비교가 됩니다.
내 ETF 수익률을 직접 확인하려면 어디를 보면 되나
거래내역에서 매수 시점과 가격, 그동안 받은 분배금 내역을 함께 모으면 세전 기준 총수익을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되므로, 세후 실수령액 기준으로 보고 싶다면 받은 금액을 그대로 더하면 됩니다.
기준가나 총수익률 같은 공식 수치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이나 운용사·펀드평가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 수치를 인용한 자료인지 표기가 없다면, 가격만 반영한 값인지 분배금까지 더한 값인지를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