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신고된 거래소인지 확인한다
코인 사기를 거르는 첫 단추는 업체가 합법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내국인을 상대로 가상자산 영업을 하려면 금융정보분석원, 곧 FIU에 신고한 사업자여야 합니다. 신고 명단에 없는 업체가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한다면 그 자체가 불법입니다.
FIU 홈페이지에서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 명단을 누구나 조회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거래소나 지인이 소개한 플랫폼이라면, 돈을 넣기 전에 이 명단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미신고 업체는 이용자 자산 보호 장치가 없어 피해를 봐도 되찾기 어렵습니다.
이런 말이 나오면 의심한다
사기에는 반복되는 말버릇이 있습니다. 원금을 보장한다, 매달 몇 퍼센트 수익을 확정으로 준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다, 곧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다 같은 표현입니다. 금융당국이 투자사기 유인 문구로 반복해서 지목하는 것들입니다.
투자에 확정 수익이란 없습니다. 위험을 알리지 않고 수익만 강조하거나, 이미 유명한 코인을 시세보다 싸게 준다며 접근하는 경우도 조심해야 합니다. 돈을 받은 뒤 이름만 같고 실체는 다른 가짜 코인을 보내는 수법도 보고됩니다.
리딩방과 가짜 거래소의 전형
요즘 사기는 SNS와 메신저로 파고듭니다. 낯선 사람이 친근하게 접근해 리딩방으로 이끈 뒤, 자기들이 지정한 거래소에 가입시키는 흐름이 흔합니다. 그 거래소는 화면상 수익이 불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출금하려 하면 세금이나 수수료를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하며 돈을 묶어 둡니다.
불법 업체는 수수료도 비정상적입니다. 적발 사례를 보면 평균 수수료가 1.5%에서 많게는 10%로, 국내 주요 원화거래소 평균의 수십 배에 이른 경우가 있었습니다. 출금이 자꾸 막히거나 추가 입금을 계속 요구한다면 사기 신호로 봐야 합니다.
당했다면, 이렇게 대처한다
피해가 의심되면 시간이 관건입니다. 우선 남은 자산이 있으면 즉시 인출을 시도하고, 업체가 요구하는 개인키나 로그인 정보, 신분증 사본은 절대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이 정보들이 넘어가면 계정과 자산이 통째로 털릴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금융감독원 불법금융신고센터나 경찰에 신고해 기록을 남기고, 거래 내역과 대화 내용을 증거로 보관합니다. 가상자산 거래는 되돌리기 어렵고 국경을 넘나들어 회수가 쉽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넣기 전에 거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