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붙은 합성이 뜻하는 것
KODEX CD금리액티브 뒤에 괄호로 붙은 "합성"을 보고 뭔가 복잡하거나 위험한 상품인가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여기서 합성은 자산을 직접 사서 담지 않고, 증권사와 스와프 계약을 맺어 그 지수 수익을 받아 오는 방식을 뜻합니다.
실물형 ETF는 채권이나 주식을 실제로 사서 바구니에 담습니다. 반면 합성형은 "이 지수 수익률만큼 정산해 달라"는 계약을 상대방과 맺고, 그 대가로 수익을 넘겨받습니다. CD금리처럼 실물로 담기 번거로운 대상을 따라갈 때 자주 쓰입니다.
구조가 다르다고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실물형에 없는 새로운 위험이 하나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 위험이 무엇이고 어떻게 관리되는지가 핵심입니다.
거래상대방 위험이란
합성형에서 새로 생기는 위험이 바로 거래상대방 위험입니다. 수익을 넘겨주기로 약속한 증권사가 부도나거나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면, 그 부분에서 손실이 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스와프는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상대방과 일대일로 맺는 장외 계약이라, 이 상대방의 신용 상태가 곧 위험의 크기가 됩니다. 실물형에는 이런 상대방이 없으니 이 위험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합성형을 볼 때는 "누가 상대방이고, 그 상대방이 무너져도 내 돈은 어떻게 보호되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험을 묶는 세 가지 장치
합성형의 거래상대방 위험은 방치되지 않고 여러 장치로 관리됩니다. 첫째, 아무나 상대방이 될 수 없습니다. 국내 신용등급 AA-, 외국 신용평가사 A- 이상인 곳만 스와프 상대방으로 삼습니다.
둘째, 노출 규모에 상한이 있습니다. 거래상대방 위험평가액을 ETF 순자산총액의 5% 이내로 제한해, 최악의 상황에서도 영향이 일부에 그치도록 설계합니다. 셋째, 담보를 잡습니다. 상대방이 담보 자산을 맡겨 두어, 부도가 나더라도 담보로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겹의 장치 덕분에 합성형이라도 거래상대방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과 그 크기를 낮게 관리합니다.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만 기억하면 됩니다.
파킹 자금 넣어도 될까
CD금리 ETF는 하루 단위로 이자가 쌓이고 원금 변동이 거의 없어, 잠깐 쉬어 갈 자금을 두는 파킹 용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실물형이든 합성형이든 이 성격은 비슷합니다.
합성형을 고를 때는 앞서 본 관리 장치가 정상 작동하는 정식 상장 상품인지, 운용 규모가 지나치게 작지 않은지 정도를 살피면 대체로 무난합니다. 극단적 신용 위기 상황에서 거래상대방 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는 편이 좋습니다.
결국 합성이라는 단어에 겁먹기보다 구조와 안전장치를 이해하고 목적에 맞게 쓰는 것이 답입니다. 상품 구조와 운용 규정은 바뀔 수 있으니 가입 전 설명서를 확인하시고, 최종 판단은 투자자 몫입니다.